2017학년도 대수능 명예의전당 윤ㅇ희 (5등급 → 2등급) 등록일 2018-03-05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학원에 많이 늦게 온 편이었어요. 학원에 오기 전에도 쓰제를 알고 있었고, 노트도 많이 받았지만 제가 쓰제를 가는 것은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쓰제 노트 광고 특유의 쓴 소리와 현실직시적인 문구가 거부감이 들기도 했고요. 심지어 친구들하고는 이건 너무 과한표현 아니냐며 얘기하기도 했었어요. 그런 제가 쓰제를 다녀야겠다고 결심한건 5월부터였습니다. 그때까지 제게 영어공부란 단어를 외우는 것 밖에 없었어요. 수능 필수단어만 잘 외워도 3등급은 맞는다기에 그 일념으로만 그런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고등학교 내내 공부하다, 저는 고3이 되었고 수능특강을 의무적으로 풀어야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영어의 슬럼프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남들은 쉽다던 그 수능특강이 도저히 읽히지가 않는거에요. 무슨 난독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모르는 단어가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하루하루 더 많은 지문을 풀어나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언젠가는 잘 될 거라고 믿고요. 그렇게 많은 문제(제 나름)를 풀고 있음에도, 여전히 모의고사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종치기 10분전에는 한 장 이상을 못 풀 때도 있고, 푼 문제조차 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토하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분명 나름 열심히 했는데 말이죠. 결국 고 3, 4월 모의에서 5등급이란 성적을 받고, 제 공부법이 완전히 틀렸음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5월에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쓰제에 갔습니다. 그 이후의 생활이란... 제 고3생활은 쓰제를 다니기 전과 후로 나눠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택스 인터를 처음 배웠을 때, 한 문장에 배워야 할 것이 그렇게나 많은지 그때 알았습니다. 전에는 구조분석이 뭔지 조차 모른 채, 단어로 대충 유추하는 해석방식, 통밥 독해만 하며 모의고사를 풀었던 거죠. 전 고3때, 프리인터부터 시작을 해서 일주일치 숙제가 10강씩 있었습니다. 단어 듣기 다 포함해서요. 정말 미칠 지경이었죠. 생전 처음 하는 구조분석, 쏟아지는 단어량들, 중딩 때 이후로 처음 하는 영어듣기까지... 쓰제 가는 날은 점심을 안 먹으면서까지 숙제를 했어요. 그만큼 간절했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간절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로 느껴져요. 재시험도 (많이) 보고 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성적은 생각보다 빨리 오르지 않아요. 프리인터를 끝내고 신택스 진도를 많이 뺐을 때도 제 학원 모의고사 성적은 4~5등급을 맴돌았어요. 그럴 땐 정말 절망스럽고 존쌤까지 원망스러웠던 시간이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하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직도 제 수능점수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분명 열심히 했음에도, 이게 가능한가? 짧은 시간에 성적이 이렇게 오를 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제가 그동안 어떤 심정으로, 그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했기에 ‘이 성적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음도 드네요... 6월에 5등급이었던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존 선생님, 담당 선생님이신 권혜진 선생님, 원장 선생님, 항상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실장님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말로 이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존 선생님! 강의 한 강 한 강 정말 소중하게 들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학생에게 전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강의를 넘어서까지 전해지더라고요. 누구보다 뚜렷한 신념과 노력이 너무 멋있고 존경스러워요. 그리고 저를 진심으로 이끌어주신 권혜진 선생님! 감사하고, 선생님께서 수업 얼마 안 남았다고 하실 때 넘 슬펐어요. 선생님이 넘 좋은데 학원은 늦게 와서, 선생님과 수업하는 그 시간이 줄어드는 게 정말 아쉬웠어요 쌤 ㅜㅜ 그리고 실장님ㅜㅜ 제가 학원 와서 운적 많은데(모의고사 보기 전날이나 속상한 날 등) 그때마다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수험생활에서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선생님 많이 좋아 하는 거 알죠? 존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감사의 말도, 제 수험생활 이야기도 더 쓰고 싶은 게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이만 쓰겠습니다. 쓰리제이에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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