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수능 명예의전당 김ㅇ건 등록일 2018-02-14

처음에 쓰리제이에듀 공책 광고를 받았을 때 ‘무슨 학원광고가 이렇게 건방질 수가 있나’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때 포항지역에서는 쓰리제이에듀가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게 어떤 학원이지도 모르겠고, 주위에서 ‘저런 거 다 과장광고다’, ‘영어는 혼자 해도 충분하다’ 라는 소리를 듣고 그냥 가지 않기로 했었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지나고 수능 특강을 풀기 시작했는데 처음 보는 단어와 외워도 까먹는 단어의 양이 엄청나고, 내 실력으로는 구조분석을 할 수 없는 문장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고3 3월 모의고사를 3등급으로 장식하고 절망에 빠져있던 나는 낙서장으로 쓰고 있던 쓰리제이에듀 공책이 생각났다. 그래, 저기라도 가보자 해서 등록을 했다. 이 학원은 가르치는 구조가 특이했다. 집이나 학교에서 인강을 듣고 머리에 담은 것을 학원에 와서 꺼내놓는 시스템이었다. 학원에서 집중 못해서 내용을 놓치는 그런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등록 후 주위에서 ‘영어 절대평가 됐는데 영어 왜함?’, ‘고3이 영어하고 있네’ 이런 소리를 할 때 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계속 다니기로 했다. 학원에서는 매주 한 번씩 수능시험장 분위기를 풍기는 시험실에서 다른 학생들과 모의고사를 보게 하는데 첫 3주 동안은 60점대 점수를 받다가 3달 후 80점 초반대의 점수를 받게 되었다. 점수보다 중요한 게 평소에 계획 없이 급한 공부만 하느라 버림받았던 영어에게 체계적인 공부 계획이 생겼단 것이다. 그렇게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의지가 없던 내가 공부를 하게 되었다. 물론 학원의 강제퇴원시스템이 위협을 해서 그런 것도 있다. 그렇게 나는 어느 샌가 애들한테 ‘쓰리제이’ 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치는 날이면 ‘쓰리제이, 영어 성적 기대할게’ 이런 소리를 들으니 더 이상 영어를 던질 수가 없게 되었다. 시험 후 내 시험지로 답을 맞춰보는 진풍경도 감상 할 수 있었다. 수능이 한 달 가까이 남았을 때, 최저가 3합 8인 곳을 지원해놓고 나는 멘탈이 나가있었다. 공책 받는 친구들도 겪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시기에 성적표를 받아보면 그냥 공부가 하기 싫어진다. “어차피 지금 받는 등급으로 최저도 못 맞추는데 쌤 저 그냥 공부 포기하겠습니다” 하고 정말 학원을 끊으려고 했다. “그럼 영어 2받는거 1받으면 되겠네” 담당 박주향 선생의 대답은 간단했다. 수능 날이 되었고 난 평소대로 쳤다. 그런데 3교시 영어듣기 안내방송이 시작하는데매주 지겹도록 학원에서 듣던 음악소리가 딱 나오니까 갑자기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기는 거다. 보통 음악소리 들리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그날은 꼭 학원 의자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으로 시험을 치고 집에 와서 채점을 해보니 한 문제 틀린 것이다. 평소에 학원모의고사 아무리 쳐도 2등급 나오더니 여기서 1이 나왔다. 그렇게 나는 영어 1등급으로 최저를 맞추게 되었다. 그제야 학원에서 먹었던 욕, 주위에서 먹었던 욕들의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 영어 공부법을 모르거나, 공부를 안 하거나, 영어로 최저등급을 맞추려는 학생들은 학원으로 와서 상담을 해보길 바란다. 추가로 항상 열정이 넘치고 많은 강의를 하시느라 성대결절까지 온 상황에서도 고3 학생들을 생각해주신 존 선생님과 공부를 못해도 멘탈이 나가도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신 담당 주향 선생님, 포항지점 지애, 명지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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