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수능 명예의 전당 양ㅇ진 | 등록일 2018-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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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구조도, 문법도 몰랐던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영어 내신 공부를 이해 없이 통 암기로 준비했었습니다. 이런 식의 공부는 시간도 많이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결과 또한 4등급, 3등급이 겨우 나왔습니다. 모의고사 영어를 볼 때면, 독해가 되지 않아 지문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영단어 짜맞추기로 3등급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본질적인 영어 실력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인강을 신청했지만 채 절반도 보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자기주도적으로는 도저히 공부를 못 할 것 같아 학원을 알아보던 중 쓰리제이 노트가 생각났습니다. 도발적인(?) 문구에 반감을 가졌었지만 동앗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원에 테스트를 보러 갔습니다. 단어는 모두 맞았지만 영어 구조를 모두 틀렸습니다. 심각한 구조 상태 때문에 고1 겨울방학에 빌드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고2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신텍스 빌드업과 베이직, TLR 베이직을 끝내고 새학기 쯤 인터에 들어갔습니다. ‘쓰리제이는 빡세다’, ‘쓰제 가면 다른 과목을 못 한다’라고들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본인이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면 당연히 빡셉니다. 저 또한 시간 관리를 못 했기에 뼈저리게 느낍니다. 학기 초반에는 타과목과 쓰제 강의의 양립을 지키기 힘들었습니다. 수업 가는 전날, 당일 날 벼락치기하며 재시험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 습관이 생겨 매일 할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가니 큰 부담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쓰제 공부가 버겁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애초에 본인의 공부 시간이 너무 적은 것 아닐까요? 내신 기간이 되었고, 방학동안 쌓은 실력 덕에 내신 영어 공부에 드는 시간은 확 줄어들었고, 확보한 시간만큼 다른 과목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 1학기 영어 내신 1등급을 받았습니다. 학생 수가 매우 적은 이과반이어서 4등까지가 1등급인데, 2학기에는 5등을 하여 아쉽게 2등급을 받았습니다. 2학년 때 본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영어에 자신감이 생겨 수업에서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었고, 활발한 수업 참여는 좋은 세특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 때 신택스 인터와 G&U 인터를 병행했고, 2학기 중반부터 3학년 EBS 나오기 전까지 신텍스 어드 60강 중 40강까지 끝냈습니다. 어드에서의 추론 연습이 모의고사에서 나온 낯선 단어에도 겁먹지 않고 붙여 읽는 침착함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기반을 잘 닦아두니 점점 영어 공부 시간을 줄여도 성적 유지가 가능했고, 3학년 때는 거의 아무 부담도 없었습니다. 3학년 모의고사는 6월 평가원에서 2등급을 제외하면 모두 1등급을 맞았고 3학년 1학기 내신도 1등급이 나왔습니다. 수능 때까지는 EBS를 갈고 닦으며 연계를 준비했고, 특히 최파 15회 덕분에 수능에서 전혀 떨지도 않고 편안히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신 유형의 등장으로 달라진 문제 배치, 단일장문의 부담감을 신 유형이 모두 반영된 마지막 5회의 최파 덕에 물 흐르듯 풀 수 있었습니다. 최파 마지막 날 최상난이도로 지져지고 나니 수능은 별로 어려운지도 모르고 풀었습니다ㅋㅋㅋㅋㅋ.... 평소 학원 모고로 시간 조절을 몸에 익혀놓아서 수능 때는 검토할 세 문제를 남기고 20분이나 남아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3점 두 문제를 틀려 94점, 1등급입니다. EBS 연계를 가벼이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EBS 지문을 읽고 이해할 능력만 있다면 연계는 점수를 끌어올리는 아주 좋은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연계체감을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입니다. 영어만큼 EBS 연계가 직접적인 과목은 없습니다. 수능 빈칸 연계문제는 단 3초 만에 풀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시간단축 효과가 있으니 후배들은 부디 EBS 나오기 전까지 실력을 키우고, EBS로 갈고 닦으며 수능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1년만 더 일찍, 아예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쓰제에 와서 공부 습관을 잡았더라면, 제 성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겠다라는 후회를 하곤 합니다. 쓰제에 올지 말지 고민하는 사이에도 시간은 갑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년간 혼도 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 김은영쌤께 제일 감사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해서인지 수능이 끝나니 뭔가 섭섭하기도 합니다. 존쌤과 김은영쌤 덕분에 제 영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감사합니다. |